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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배 경락가격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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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달고 시원한 과즙과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인 과일이다. 음식재료부터 제사문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사과와 더불어 명절을 상징하는 과일로 손꼽힌다.

 

실제로 배는 매년 설(1~2월)과 추석(9~10월)에 소비되는 비중이 크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연간 출하량 가운데 60% 이상이 명절에 쏠려 있다. 경매장에서 이뤄지는 경쟁이 만만찮다는 뜻이다.

 

 ◆맛·식감이 최우선 평가요소=배는 달콤한 맛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제값을 받는다. 보통 당도는 12.5브릭스(Brix)를 기준으로 삼는다. 14브릭스가 넘어가면 시장에서도 ‘고당도 배’로 여겨진다. 당연히 경락값도 껑충 뛰어오른다.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몇몇 중도매인은 당도가 높은 배에 집중적으로 응찰한다”며 “봉지를 씌우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당도가 떨어지니 농가마다 산지환경에 맞춰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평가요소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갖추고 입안에서 이물감이 덜해야 으뜸으로 친다. 또 씹었을 때 과즙이 넉넉하고 배 특유의 향이 또렷하게 느껴질수록 좋다. 경도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뭉개지는 느낌이 나면 안된다. 빛깔은 보통 맑은 황금색을 띠어야 선호도가 높다. 그렇다고 진한 빛깔의 배가 꼭 경락값이 낮게 매겨지는 건 아니다.

 

  배과수원의 흙이 황토질인 산지에서는 상대적으로 갈색과 엇비슷한 빛깔이 나온다. 이런 배가 저장성은 더 낫다. 꼭 맑은 황금색이 아니더라도 다른 평가요소에서 뛰어나면 높은 경락값을 받을 수 있다.

 

 빛깔과 관련해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다. 배는 작은 충격에도 까맣게 변하는 일이 잦아 선별과 포장과정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한상자에서 두어개만 눈에 띄어도 경락값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모양새는 기본적으로 매끄러운 원형을 갖춰야 좋다. 좌우 대칭이 또렷하면 더할 나위 없다. 꼭지 둘레도 중요하다. 너무 판판하면 경락값이 낮게 나온다.

무게는 제수용과 일반소비용이 확연히 다르다. 명절 때는 한개당 800g이 넘는 대과가 인기를 끈다. 선물세트도 보통 650g 안팎일 때 선호도가 높다. 그래야만 사과와 혼합세트를 구성하기가 편리하다. 일반소비용은 그보다 작아도 별다른 무리가 없다.

 

 ◆유통환경 변화 코앞=배의 소포장화가 2019년 8월1일부터 시행된다.

우선 주된 포장단위가 15㎏들이 대신 10㎏들이로 바뀔 예정이다. 명절에 널리 쓰였던 7.5㎏들이는 없어진다. 정부는 또한 소포장화와 맞물려 식물생장조절제(지베렐린) 근절도 함께 추진한다. 2020년부터 지베렐린을 처리한 배의 유통을 막는 게 목표다. 전반적인 정책취지를 두고서는 가락시장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큰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신품종 보급이다.

 

  보통 배는 극조생종 <원황>이 매년 7월 하순쯤 가장 먼저 도매시장에 나온다. 이어 8월부터는 조생종 <한아름> <화산> <황금> 등이 차례대로 선보이고, 9월 하순은 돼야 주류 품종인 중만생종 <신고>가 출하된다. 마지막 순서는 10월 중순부터 나오는 만생종 <추황>이다. 문제는 <신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데 있다. 가락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신고>가 2017년 전체 배 반입량 가운데 90%를 웃돌았다. 추석에 배를 출하하려면 지베렐린 처리로 숙기를 앞당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생종 배 보급이 아직 모자라서 2020년부터 지베렐린 처리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본다.어떤 방식으로든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잘못하면 추석 물량까지 이듬해 설에 쏟아져 경락값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경매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 역시 “<화산> <신화> 같은 뛰어난 조생종 신품종이 있는데 출하량 자체가 너무 적다”며 “<신고>를 대체하려면 최소한 가락시장 연간 반입량의 30% 정도는 신품종이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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